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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탕' 바닷물 못 견뎌…광어 13만 마리 떼죽음

'열탕' 바닷물 못 견뎌…광어 13만 마리 떼죽음
입력 2018-08-04 20:16 | 수정 2018-08-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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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이 계속되면서 바닷물도 끓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수온이 30도가 넘으면서 광어 13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닷물을 끌어 쓰는 전남의 한 육상 광어 양식장.

    수조 바닥에서 죽은 광어를 뜰채로 건져내고, 쉴 새 없이 실어 내고 있습니다.

    수조 밖엔 죽은 광어가 수북이 쌓여 부패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나흘 사이 폐사가 진행되더니 하루아침에 13만 마리가 떼죽음 당했습니다.

    불과 한 달여 뒤면 출하할 예정이었습니다.

    [양식장 관계자]
    "몇십 마리씩 죽다, 몇 백마리 죽다, 갑자기 이렇게 돼 버리니까 완전히 이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인근 바다 수온은 최고 32.7도까지 치솟는 등 최근 나흘 연속 30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3도 안팎의 수온에서 잘 자라는 광어가 고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광막을 설치해 햇볕을 가리고, 24시간 바닷물을 순환하며, 액화 산소를 투입했지만 폭염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정창태/장흥군 어업생산담당]
    "액화 산소 더 많은 양을 주입하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는데 30도가 넘어가니까 고기가 밥을 안 먹고 폐사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게다가 남해안을 중심으로 적조도 계속 확산되고 있고, 얼마 전부터는 해파리 떼까지 출몰해 삼중고에 시달리는 상황.

    끝없는 폭염에 바다가 펄펄 끓으면서 어민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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