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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안전진단 못 믿겠다"…민관 합동 조사 추진

"BMW 안전진단 못 믿겠다"…민관 합동 조사 추진
입력 2018-08-05 20:22 | 수정 2018-08-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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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BMW의 자체 안전진단을 통과한 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저희가 보도를 해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는 BMW가 진행 중인 안전 진단을 전적으로 믿기 어려운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 검증에도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엔진룸에서 조금씩 연기가 새어나오더니 순식간에 차 앞부분을 뒤덮습니다.

    어제 불이 난 이 BMW 520d는 지난 1일 BMW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배기가스순환장치, EGR 점검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운행해도 문제없다고 했지만, 사흘 만에 화재가 난 겁니다.

    [김 모 씨/화재 발생 BMW 차주]
    "내시경으로 점검을 하고 이상 없다는 확인서까지 제가 받았습니다. 자기들도 이상 없다고 설명하고…."

    이에 대해 BMW 측은 "해당 차량에 대한 안전진단이 부실했을 뿐 여전히 화재 원인은 EGR 결함" 이라고 국토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BMW를 믿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BMW가 진행 중인 긴급 안전진단이 신뢰를 잃었다"면서 "부실점검 여부는 물론 다양한 화재 원인 가능성을 정부가 직접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을 포함시킨 민관합동 조사팀을 곧 가동해, BMW 주장대로 EGR 결함 탓이 맞는지 BMW가 제출한 기술 자료를 함께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BMW가 긴급 안전진단에 나선 이후 이미 7대, 이달에만 4대에서 잇따라 불이 나면서,

    화재 원인이 단지 EGR 결함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안전진단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15~20리터 이상은 (냉각수가) EGR 쿨러쪽에 들어가야 냉각을 제대로 시키는데 (BMW는) 반 밖에 안됩니다. 안전점검하고 리콜해서 부품 바꿔도 의미가 없습니다. 불 또 나요."

    국토부는 그러나, BMW 대신 교통안전공단 같은 공적 기관이 안전진단을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비용과 책임소재 등의 문제가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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