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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美·中과 상당한 협의"…北-美는 신경전

"종전선언, 美·中과 상당한 협의"…北-美는 신경전
입력 2018-08-05 20:32 | 수정 2018-08-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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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과 미국 정상 간에는 친서가 오가고 있지만 외교 장관들이 모인 싱가포르 회의에서는 이렇다 할 대화의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재 역할을 자처한 한국 정부는 종전선언 문제를 미국, 중국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조국현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결산하는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 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주친 자리에서도 종전 선언 얘기를 나눴다고 공개했습니다.

    종전선언 시기는 애초부터 유연하게 열어놨으며, 9월 말 유엔총회가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해 당장 서두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은 분명히 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가진 주변국들과의 대화가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 나가는 데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폼페이오 장관과는 그간 자주 소통해온 만큼 앞으로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선 순환적 주동을 위한 한미 간 솔직하고 진지한 방안들을 논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포럼에서 종전선언 체결에 대한 북미 간의 입장 차는 좁힐 기회조차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북미 외교장관 회담도, 남북 외교장관의 공식 회담도 없었습니다.

    대신 북한은 미사일 엔진 실험장 해체와 미군 유해 송환 등을 행동에 옮겼는데 미국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 미국은 아직 종전선언을 체결해야 할 정도의 북측의 행동은 없었다며 대북제재 입장을 강화하는 등 서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종전선언 논의의 돌파구가 될까 기대됐던 이번 ARF는 별다른 소득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북미 간 대화를 낙관하기 어려운 장면들도 잇따랐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그나마 전체 판이 흐트러지는 것은 막은 셈입니다.

    싱가포르에서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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