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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중이염도 추가조사 뒤 피해구제 질환 인정"

"아토피피부염·중이염도 추가조사 뒤 피해구제 질환 인정"
입력 2018-08-06 20:03 | 수정 2018-08-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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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희가 어제(5일) 정부보고서를 인용해서 가습기살균제가 판매된 시기에 스무 가지 이상의 질병 환자가 급증했고 이 때문에 피해자가 최대 3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 정부가 오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인정 범위를 확대한다고 공식화했습니다.

    또 성인 간질성 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폐렴, 독성간염 이 4가지는 가습기살균제 관련성이 확인돼서 피해구제 질환에 추가로 포함시켰고 결막염, 중이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은 연관성을 추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의심은 가지만 현재로서 연관성을 단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먼저, 손병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환경부는 오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만나 피해 인정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와 연관성을 평가해 공식 피해자(구제급여)와 경제적 지원대상(구제계정)으로 구분하던 걸 없앤다는 겁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습기살균제가 시판되던 시기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난 폐질환과 독성간염 등 4가지 질병도 피해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안세창/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
    "성인간질성 폐질환, 기관지확장증, 폐렴, 독성 간염은 구제계정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결막염, 중이염, 아토피피부염 등은 조만간 진행될 2차 조사에서 데이터가 보강되면 피해 범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존 607명 외에 추가로 수백 명이 공식 피해자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로운 피해 인정 기준에 대해 배상 문제가 걸린 가해기업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불확실합니다.

    피해자들은 그동안 정부가 가해기업으로부터 걷은 기금에서 병원비 등을 지원해주면서도 공식 피해자로는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해 마음의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박경복/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습기살균제로 인해서 (몸이 망가지는) 과정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환경단체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예용/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소위원장]
    "적어도 중증 피해자인 4만 명을 찾아내서 이분들을 적극적으로 판정하고 기업배상을 하게 해야 '그래도 어느 정도는 했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 가운데 1천3백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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