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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전기요금 19.5% 할인…1,500만 가구가 대상

7,8월 전기요금 19.5% 할인…1,500만 가구가 대상
입력 2018-08-07 20:14 | 수정 2018-08-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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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7월과 8월 한시적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을 할인해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도시에 사는 4인 가구가 지난달 에어컨을 사용해서 450킬로와트시 만큼의 전기를 쓴 경우, 살펴보겠습니다.

    원래대로면 8만 8,200원이어야 되는 요금이 6만 5,700원만 나오게 되는데요.

    2만 원이 넘는 할인 혜택을 받게 되는 거죠.

    이 밖에 저소득층에 대한 특별지원대책도 함께 마련됐는데, 이지선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푹푹 찌는 열대야에 잠 못 드는 밤에도 에어컨을 트는 대신 '더위 피난민'을 택해야 했던 도심 속 시민들.

    [이종인]
    "(밤에도) 더운 기운이 많이 느껴져요. 집에 있으면 아이들이 답답해해요."

    111년 만의 기록적 폭염에도 지난달 가정용 전기요금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는 419만 가구의 요금을 분석해봤더니, 작년보다 1만 원이 늘지 않은 가구가 46%, 오히려 지난해보다 사용 요금이 줄어든 가구가 43%에 달했습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작년 대비 폭염일수는 두 배 이상 늘었는데, 필시 전기요금 걱정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한 게 아닌가…"

    정부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3단계 누진 폭을 넓혀서, 7,8월 두 달 동안은 요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각 단계별 상한을 지금보다 1백 킬로와트시씩 올려서, 월 사용량 2백 이하에만 적용하던 1단계 요금을 3백까지 적용하고, 4백 이하에만 적용하던 2단계 요금을 5백 이하까지 적용하게 되는 거죠.

    그럼 당연히 가장 비싼 요금을 적용받던 3단계 누진 기준도 4백 초과에서 5백 초과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3백에서 4백 사이를 쓴 가구는 약 9천 원의 할인 혜택을, 4백 이상을 쓴 가구는 약 1만 9천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할인 대상은 총 1,512만 가구, 이미 7월분 요금 청구서가 발송된 가정의 경우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특별 지원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3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전기요금 복지할인금액을 30% 더 늘이기로 했습니다.

    평소 여름철 전기요금이 3만 원 나오던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기존 제도로 2만 원을 할인받았다면, 올해는 6천 원 추가 할인됩니다.

    또 아기가 있는 집은 요금 걱정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출산가구 할인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대폭 확대합니다.

    이렇게 요금을 깎아줄 경우, 가정용 전기 수요가 200만 킬로와트 더 늘 것으로 보이지만 화력 발전소 출력을 높여 추가 전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상 최고수준의 공급력을 미리 준비하였고, 예비율 7.4% 수준의 추가 예비자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인하 총액이 2천 761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지난 2016년처럼 에너지 기금을 사용하거나, 폭염을 재난으로 인정하는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재난 관련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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