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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제' 도입…얼마나 할인될까?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제' 도입…얼마나 할인될까?
입력 2018-08-08 20:15 | 수정 2018-08-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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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어제(7일) 7~8월 두 달 동안 전기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내놨죠?

    일시적인 조치라서 앞으로 폭염이 일상화된다면 내년에도 누진제 때문에 전기요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정부는 누진제 폐지가 아니라, 계절과 시간에 따라서 전기 요금이 달라지는 '계시별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 이게 실제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이재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뜨거운 햇볕이 쏟아지는 낮에는 집에서 에어컨을 끄기 힘듭니다.

    [권승희/서울 강남구]
    "여름 같은 경우에는 12시에서 4시 사이에 에어컨 가동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반면 낮에 회사에 있는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 집에서 맞을 열대야가 걱정입니다.

    [김응수/서울 강남구]
    "집에 많이 있는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전기요금을 가장 싸게 하는 게 맞다고…"

    '전기 요금 폭탄' 우려가 커지면서 누진제 폐지 청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요금 부담을 더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계시별 요금제'를 내놓았습니다.

    계절과, 사용하는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산업용의 경우 하루 24시간을 사용량에 따라 경부하, 중간 부하, 최대 부하 3단계로 나눴습니다.

    밤 11시부터 오전 9시까지인 경부하 시간대는 사용량이 가장 많은 최대 부하 시간대보다 요금이 3분의 1 정도입니다.

    계절별로는 여름·겨울보다 봄·가을이 쌉니다.

    회사나 공장처럼 집에서도 시간대별 전력 사용량을 수집해 전기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계시별 요금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전력 사용량을 한국전력에 15분마다 전송하는 AMI를 각 가정마다 설치해야 합니다.

    하반기 2천 가구에 시범 사업을 하고 2020년 이후에 전면 도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각 가정마다 전기를 많이 쓰는 시간대가 달라서, 특정 시간대 요금이 비싸지면 여전히 '요금 폭탄'을 걱정해야 합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
    "비용 수준에 따라서 가격을 매긴다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합리적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예전보다 요금이 올라가는 가구도 있을 수 있고…"

    소비자가 다양한 요금을 놓고 선택하는 휴대전화 요금제처럼, 누진제와 계시별 요금제를 함께 운영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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