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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음란물 사이트' 또 피해…여성모델 2백여 명

[단독] '음란물 사이트' 또 피해…여성모델 2백여 명
입력 2018-08-09 20:34 | 수정 2018-08-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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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명 유튜버의 폭로로 큰 파문이 일었던 노출 사진 유포 사건.

    아직 수사가 채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피해 여성 모델만 200명이 넘는다는 음란물 유통 사이트가 또 적발됐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경찰이 적발한 음란물 사이트입니다.

    '출사 제보'라는 이름의 게시판.

    여성 모델 노출 사진을 올렸다는 게시물이 경쟁적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하나같이 신체 주요 부위가 고스란히 드러난 음란물에 가까운 사진입니다.

    [이승헌/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압수물의) 용량은 3테라바이트 정도 되는데 거기에 2백 명 모델 명단이 엑셀 작업으로 보관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게시판을 통해 노출 사진을 주고받은 IP주소 20여 개를 추적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10명을 붙잡았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많았지만, 고교 3학년생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리 사진을 언제 올릴지 약속하고, 정해진 시간 이후엔 게시물을 삭제하는, 이른바 '떴다방'식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이트들을 통해 내려받아 보관하던 사진을 올린 것 뿐"이라고 진술하며 촬영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유포된 사진의 모델 노출 수위가 심하고 피해자 규모가 방대한 점으로 미뤄,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를 통한 조직적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유명 유튜버의 '비공개 촬영회' 파문 이후에도, '스튜디오 출사' 계획을 알리는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줄을 잇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튜디오 촬영 피해자]
    "최근 알게 된 게 (유명 유튜버) 사건이 터지고 나서 출사를 찍겠다고 요청하는 글이나 그건 어디서 찍는 지에 대해서 (묻는) 그런 글이 올라와 있는 것을 제가 확인했거든요…."

    경찰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사이트 운영자를 추적하는 동시에, 사진을 올린 사람들을 상대로 노출 사진 촬영자가 누군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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