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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美 맹비난…리용호 "핵지식 보존"

北 외무성 美 맹비난…리용호 "핵지식 보존"
입력 2018-08-10 20:08 | 수정 2018-08-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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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가하면 북한 당국은 미국을 향해선 대북 제재에 반발하면서 비핵화 협상의 조건을 전보다 선명하게 밝혔습니다.

    그 표현 중 하나가 '핵 지식은 보존하겠다'라고 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박충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핵실험 중단에 이어 미군 유해 송환까지 '대범한 조치'를 했는데도 미국이 '제재 압박으로 대답했다'는 겁니다.

    특히 '일부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혈안이 돼 날뛴다'며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처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란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북한의 대응 방향을 밝혔습니다.

    "북미 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적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핵 지식을 보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핵 지식이란, 핵 과학자나 연구자료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비핵화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핵무기나 핵시설을 없앨 수는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핵 능력', 즉 미래 핵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럴 경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CVID에서 'I', 즉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어긋납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남측에 대해서는 고위급 회담을 통한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 자신들의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비핵화 협상을 받아들이라고 하면서 (양면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북한은 미국을 비난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진 않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오늘 북한과 전화나 메시지, 이메일로 다양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모두 각자의 이익을 노리고 협상 판을 흔들면서도, 판 자체는 깨지 않으려는 고도의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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