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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6년식 더 '활활'… 배기가스 줄이려다?

2014~16년식 더 '활활'… 배기가스 줄이려다?
입력 2018-08-10 20:24 | 수정 2018-08-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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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번 화재가 2014년부터 16년 사이 생산된 차량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2014년 9월, 배기가스 국제기준이 '유로 5'에서 '유로 6'로 엄격해졌는데 이것에 맞추려고 EGR을 무리하게 가동시키다 불이난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보다 엄격해진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 6'.

    자동차 회사들은 '유로 5' 때보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여야 했습니다.

    EGR이 배기가스를 재순환시키는 양을 늘려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일 필요성이 생긴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때 고온의 배기가스가 증가하면서 EGR 내부 온도가 올라갔고, 이 과정을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불이 났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일을 과도하게 시키니까 배기가스는 잘 걸러지지만, EGR의 냉각 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과열될 수밖에 없거든요."

    BMW 520d는 20개 차종 가운데 질소산화물을 가장 적게 배출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520d는 '깨끗한 경유차 1위'였지만 사실 EGR을 무리하게 돌린 결과였고 지금의 화재 사태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옵니다.

    유로 6 실시 이후 경유차에는 EGR 외에도 질소산화물과 요소수를 반응시켜 인체에 무해한 물과 질소로 바꿔 유해가스를 줄이는 방식이 추가됐습니다.

    이 때문에 또 다른 전문가는 BMW가 EGR이 고온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 내구성 기준을 너무 낮게 잡아 설계 단계에서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BMW는 과거 EGR '내구성 개선', '제작 불량 확인'을 이유로 다수의 차량을 리콜했습니다.

    두 차례 리콜에도 BMW가 왜 화재 위험을 해결하지 못했는지 설명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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