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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거부' 학생들…"석면 공포에 등교 못해요"

'등교 거부' 학생들…"석면 공포에 등교 못해요"
입력 2018-08-10 20:42 | 수정 2018-08-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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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500여 명의 학생이 사실상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에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를 했는데 학부모들은 부실 공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천8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 수요일 50일이 넘는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했는데 일부 학생들은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00초등학교 학생]
    (개학하고 학교에 안 나오는 친구들도 있어요?)
    "네. (한 반에) 3명 정도? 5명 정도?"

    명목상 체험학습을 신청했지만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은 건 석면 공사에 대한 불신 때문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 6월 중순에 일찍 방학을 하고 50일간 계획으로 석면 제거 공사를 시작했지만

    진행중 오히려 부실 공사로 인한 석면 유출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채 개학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정밀한 검사와 청소 없이는 학교를 보낼 수 없다는 학부모 입장과

    실내 공기 질에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학교 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석면 텍스에) 금 간 부분이 있고 정밀 청소를 하셨다고 하시는데 기본적인 보수가 안 된 상황에서는 청소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학교 관계자]
    "학교에선 억울하죠. 텍스도 하나도 손 안 댄 상태고요"

    학교는 공이나 물건을 천정으로 던지지 않게 하고 천정에서 뭔가 떨어질 경우 즉시 퇴실조치시키겠다는 지침을 밝혔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방학을 이용해 석면 제거 공사가 예정됐던 서울지역 초등학교 41곳 중 9곳에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공사 진행에 대한 절차가 명확하지 않고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석면 공포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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