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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태풍 기대했는데…폭염 불쾌감 급상승

'효자' 태풍 기대했는데…폭염 불쾌감 급상승
입력 2018-08-12 20:18 | 수정 2018-08-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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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4호 태풍 야기가 내일(13일) 새벽 중국 동해안에 상륙합니다.

    더위를 식혀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비바람 대신 습기를 한반도에 몰고 왔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재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를 지나고 있는 태풍 야기는 내일(13일) 새벽 중국 동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후 태풍은 곧장 중국 대륙을 따라 북상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멀리 비켜가면서 폭염을 식혀줄 태풍의 비바람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오히려 폭염이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만드는 반시계방향 기류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드는 시계방향 기류가 거대한 펌프처럼 남쪽의 뜨거운 수증기를 한반도로 뿜어 올립니다.

    태풍이 가습기처럼 한반도의 습기를 더해 기온이 치솟고 끈적끈적한 불쾌감도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문일주/제주대학교 교수]
    "태풍 영향 때문에 남풍 계열의 바람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영향을 받고 있는 거죠. 일단 남풍이 분다고 하면 습한 공기가 올라오는 겁니다."

    지난달 태풍 '암필'이 중국에 상륙할 때도 그랬습니다.

    34도 수준이었던 서울의 최고기온이 태풍이 중국 동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점점 높아지기 시작해, 태풍 상륙 당일에는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상청은, 내일은 서울의 최고기온이 36도, 경북 의성 37도 등 오늘보다 1-2도 높고, 습기 효과를 더한 체감온도는 40도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폭염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과 울산, 강원 동해안 지방에는 다시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번 폭염은 목요일인 말복이 지나면서 차차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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