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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리콜대상 아니어도 '활활'…'다른 원인' 주목

[단독] 리콜대상 아니어도 '활활'…'다른 원인' 주목
입력 2018-08-14 20:22 | 수정 2018-08-1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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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BMW 화재 원인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때문이라는 BMW 자체 분석과 달리 자동차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라는 우리 정부 보고서를 MBC가 단독입수했습니다.

    국토부가 아니라,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규제하는 환경부가 이번 사태를 되짚어보다 발견했는데, 왜 리콜 대상이 아닌 차에서도 불이 나는지 설명이 됩니다.

    손병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환경부가 BMW의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회의한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입니다.

    "화재원인이 EGR, 즉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부품결함"이라는 BMW사 분석에 의문을 표시합니다.

    EGR이 없는 휘발유차나 리콜 수리를 받은 차도 불이 나고 있다는 점에서 화재 원인을 EGR 부품 하나의 결함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나아가 BMW 화재가 단순한 부품 결함이 아니라 자동차 자체의 설계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특히 EGR과 함께 오염물질 배출을 낮추기 위해 설치되는 DPF에 주목했습니다.

    DPF는 엔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한 데 모은 뒤, 600도의 고열로 태워 없애는 장치입니다.

    보고서는, EGR이 가동 중인 상태에서 DPF가 작동하면 배기가스 온도가 더욱 높아져 EGR 냉각기가 망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화재가 난 BMW 차량이 실제로 EGR과 DPF를 동시에 작동하다 과열로 불이 났다면, 두 장치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잘못됐거나 애초에 설계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학용/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의원]
    "(정부) 진상조사가 미흡하면, 필요하면 우리 환노위 차원에서도 진상조사 추진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BMW의 자체 조사 결과를 불신하고 BMW 차량의 근본적인 설계 결함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

    당국의 조사 범위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BMW 측은 "DPF 관련 부분은 확인된 바 없으며 이번 화재는 EGR 냉각수 누출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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