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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달리던 택시 '펑'…차 지붕 하늘로 솟구쳐

고속도로서 달리던 택시 '펑'…차 지붕 하늘로 솟구쳐
입력 2018-08-14 20:27 | 수정 2018-08-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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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운행 기한을 불과 3주 남긴, 주행거리 56만 킬로미터의 택시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폭발했습니다.

    LP가스가 새어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해외 중고차 시장으로 팔려가기 위해 이동하던 길이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산본나들목 부근.

    4차선을 달리던 택시가 코너를 돌자마자 갑자기 폭발합니다.

    지붕이 하늘 높이 솟구쳤다가 떨어지고, 양쪽 문도 활짝 열렸습니다.

    택시가 갓길에 멈추자, 시민들이 차를 세워놓고 달려와 운전자를 끄집어냅니다.

    이후 택시는 연기와 함께 불길에 휩싸입니다.

    [신철호/목격자]
    "굉장한 굉음이었어요. 뭔가 튀어올랐다가 떨어진 것까지도 보고 그러는 찰나 제가 브레이크를 순간적으로 밟았던 것 같아요."

    이 사고로 탁송기사인 60살 강 모 씨가 얼굴과 목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뼈대만 남은 사고 차량입니다.

    특히 차량 지붕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소방 당국은 트렁크 연료통에서 LP가스가 새어나온 걸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1만 원을 충전하려고 하는데, (가스가) 3천4백 원밖에 안들어갔다는 거예요. 좀 찜찜했는데 오는 길에 갑자기 '빵' 터졌다고 하니까… 가스 누출 아니고선 그렇게 폭발할 이유가 없죠."

    주행거리 56만 킬로미터였던 차량은 2012년 9월 7일에 등록돼 최장 6년인 법인택시 운행 기한을 불과 3주 앞두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나기 7시간 전까지도 시내를 돌아다니며 손님을 태웠고, 이후 해외로 넘기기 위해 탁송기사가 인천수출단지로 몰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택시업체]
    "(문제) 없었죠. 오전까지 근무했었는데요. 오전 10시까지 했어요. 오전 10시. (샜으면) 냄새가 났겠죠 아무래도… 오전까지 근무한 사람도 얘기가 없었고…"

    경찰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맡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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