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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말복인데…태풍이 부채질한 폭염 신기록 행진

내일이 말복인데…태풍이 부채질한 폭염 신기록 행진
입력 2018-08-15 20:21 | 수정 2018-08-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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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입추가 지난 지 1주일이 넘었고 내일(16일)은 말복입니다.

    예년 같으면 더위가 한풀 꺾일 때죠.

    기대를 모았던 태풍은 실망을 남긴 채 사라진 대신에, 오늘 대전, 광주를 비롯한 9개 도시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폭염은 기세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가 뜨자마자 전국의 수은주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과 지열은 도심을 뜨겁게 달궜고 더위를 피해 물로 뛰어든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타는 듯한 열기는 물속까지 파고들었습니다.

    [김소미]
    "(물이) 미지근해서 조금 있다가 다시 나오고 조금 있다가 다시 나오고 이렇게 돼요."

    오늘 원주 부론면의 최고기온은 41도까지 치솟았고, 서울 용산구가 39.8도를 기록했습니다.

    대전과 청주, 광주와 원주를 비롯한 9개 도시는 39도 안팎까지 기온이 올라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폭염의 원인은 강한 햇볕과 뜨거운 동풍.

    동풍이 부는 건 태풍 리피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부산 앞바다까지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이 열대저압부는 태백산맥 서쪽으로 뜨거운 열풍을 불어넣고 있는데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와 충청을 포함한 서쪽지방의 기온을 급격히 끌어올렸습니다.

    더위는 밤에도 식지 않아, 오늘 밤 서울에는 관측 이후 가장 긴 26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말복인 내일은 오늘보다 3-4도 낮겠지만 서울의 최고기온은 34도, 대전은 35도까지 올라가겠습니다.

    또 내일까지 남해안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120mm 안팎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는 18호 태풍 룸비아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룸비아가 모레 새벽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지만 남해안에 영향을 미쳐 너울이 높게 일 수 있기 때문에 피서객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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