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봉기

불난 데 기름 붓는 BMW…"韓 운전스타일이 문제"?

불난 데 기름 붓는 BMW…"韓 운전스타일이 문제"?
입력 2018-08-16 20:26 | 수정 2018-08-16 21:01
재생목록
    ◀ 앵커 ▶

    BMW 본사 대변인이 중국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BMW 화재가 유독 많은 건 한국의 교통상황과 운전자들 습관 때문일 수 있다"

    화재 책임이 한국 운전자한테 있다는 얘기죠.

    전봉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BMW의 대변인 요헨 프레이가 그제 신화통신 기자와 독일에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한국에서와 같은 운행 정지 조치가 독일 등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화재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특별히 화재가 집중된 건 한국의 교통상황과 운전자들의 스타일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재의 원인을 차량 결함보다는 우리 운전자들에게 돌린 것으로 해석되는 말입니다.

    프레이 대변인은 MBC와 통화에서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히면서도 한국에서만 화재가 집중된 이유를 설명하려 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요헨 프레이/BMW 대변인]
    "예를 들어 운전조건들이나 기후 그외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기자가) 단지 그 한 부분만 골라 기사를 쓴 겁니다."

    통화 후 프레이 대변인은 "장거리와 고속 운행이 EGR결함에 더해서 화재를 촉진한다고 말한 것을 신화통신기자가 운전스타일로 오해해 표현했다"고 다시 알려왔습니다.

    집단소송에 나선 BMW 화재 피해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화재의 원인을 피해자들 탓으로 돌리며 결함을 은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광복/BMW화재 피해자 ]
    "한국사람들이 어떻게 주행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불이 많이 나니까 그렇게 나는 것 같다고 추측성 얘기를 하신 거잖아요. 그걸 어느 누가 좋게 받아들이겠어요."

    피해자모임은 BMW 본사 회장과 프레이 대변인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BMW 차주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도 항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