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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 넘어 '녹조 죽' 됐다...금강 녹조 최악

'라테' 넘어 '녹조 죽' 됐다...금강 녹조 최악
입력 2018-08-16 20:31 | 수정 2018-08-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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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례없는 폭염에 가뭄까지 덮치면서 금강에서는 사상 최악의 녹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녹조 라테 수준을 넘어서 녹조 죽처럼 변하고 있지만 가뭄 때문에 보를 개방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금강 하류의 녹색 빛은 지난주부터 급속히 짙어지고 있습니다.

    강물을 뒤덮은 부유물에선 역한 냄새가 밀려오고, 녹색 알갱이로 뒤덮인 물고기 사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 플라스틱 병 안에 물을 직접 담아 수질 상태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명한 병 속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색 알갱이들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상류쪽으로 5km 더 올라가 봤습니다.

    장소를 옮겨도 이렇게 녹조 현상이 나타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물속 상황이 어떤지 궁금한데, 수중 카메라를 이용해서 한 번 들여다보겠습니다.

    녹조류 때문에 물속은 완전히 새까맣습니다.

    양수장에서 끌어올린 농업용수도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초록빛입니다.

    녹조는 금강하구둑에서 충남 공주까지 무려 90km 가까운 구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선구/익산시 용안면]
    "작년보다 심해요 녹조가. 벼 심긴데 이 물을 대면 쉽게 얘기해서 이끼가 논에 꽉 차요."

    폭염속에 비료와 가축분뇨가 흘러들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속히 증식한 겁니다.

    4대강 사업으로 느려진 유속도 녹조 확산을 부추겼습니다.

    [양준혁/대전·충남 녹색연합]
    "물고기 집단 폐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백제보와 금강 하구둑의 수문을 열어서 강이 흐를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가뭄 때문에 당장 보를 개방하기도 쉽지 않아 당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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