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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설 사라진다…잡무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우리 장병들

제초·제설 사라진다…잡무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우리 장병들
입력 2018-08-16 20:40 | 수정 2018-08-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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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잡초 뽑기와 눈 치우기 작업.

    군대 다녀온 분들이면 얼마나 고되고 진이 빠지는 일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텐데요.

    때로는 새벽부터, 주말에도 반복해야 했던 잡무 스트레스에서 우리 장병들이 해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리쬐는 뙤약볕에 낫 하나 들고 벌이는 잡초와의 전쟁.

    전방 GOP 1개 사단에서 병사들이 떠맡아야 하는 제초 면적은 축구장 110여 개 크기에 달합니다.

    [이재호/예비역 병장]
    "예초기를 들 수 있는 건 상병, 병장들이고 일병, 이병들은 호미 들고, 손으로도 뽑았던 것 같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제초의 계절이 끝난 뒤 찾아오는 겨울 복병.

    장병들이 패러디 영상까지 만들 정도로 눈 치우기 역시 고역입니다.

    [이형준/예비역 병장]
    "매우 고통스럽죠.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눈 다 쓸어내고…"

    병영 내 사건·사고의 원인으로도 지목된 잡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가 국방 개혁 차원에서 본격 추진됩니다.

    국방부는 내년에 11개 전방 GOP 사단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전 군의 제초 작업을 민간 인력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제설 작업은 넉가래와 삽 대신 다목적 제설기를 도입해 병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또 부대 내 식당과 세탁실 등 병사들이 맡았던 청소도 민간에 넘겨 병사 1명당 연간 148시간의 여유 시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작업하는데 소모됐던 시간만큼, 병력들이 앞으로 전투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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