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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총무원장 탄핵'…조계종 정상화?

사상 초유 '총무원장 탄핵'…조계종 정상화?
입력 2018-08-16 20:42 | 수정 2018-08-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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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여 사퇴 압박을 받아온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결국 조계종의 최고 의결 기구인 중앙종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됐습니다.

    조계종 수장이 종회에서 탄핵된 건 종단 역사상 처음인데요.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력 위조, 거액의 부동산 보유, 숨겨진 딸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지 70여 일 만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 조계종 임시 중앙종회에서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가결했습니다.

    재적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불신임안은 찬성 56표로 재적의원 2/3를 넘어 통과됐습니다.

    불신임안을 발의한 43명의 의원들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명확하게 소명하지 못해 종단의 혼란을 야기했고 용퇴 약속을 번복해 종단의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즉각 퇴진에 거부 의사를 밝힌 설정 스님은 투표 직전까지, '종헌과 종법을 위반한 사항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지만 해임안 통과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C하고는 (취재) 협조를 안 하기로 종단에서…."

    MBC PD수첩이 설정 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방송한 이후 종단 안팎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원로 설조스님의 단식이 41일간 이어지면서 퇴진 목소리는 거세졌습니다.

    [김영국/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종단을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고 하는 그런 굳은 의지가 우리 불자들을 움직였고 또 우리 스님들을 움직여서 결국 오늘의 설정 원장 불신임 결의까지 이끌어 냈다고 생각을 합니다."

    불신임안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야 최종 확정됩니다.

    하지만 중앙종회의 결정이기 때문에 인준을 거부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는 불교 신자들은 원로회의에 불신임안 인준과 더불어, 설정스님을 원장으로 임명한 중앙종회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앙종회 해산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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