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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국가는 없다"…안희정 무죄 후폭풍 집회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안희정 무죄 후폭풍 집회
입력 2018-08-18 20:10 | 수정 2018-08-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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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무죄 판결에 항의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민찬 기자, 지금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현재 마지막 순서인 자유발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안국동까지 행진을 다녀와 정리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집회 이름이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입니다.

    다소 격한 표현만큼이나, 사법부와 공권력을 향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손팻말에는 '안희정은 유죄다. 사법부도 유죄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이 참가했고요.

    '정의가 죽었다'는 의미로 검은색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남성 참가자들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오 매/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 활동가]
    "위력은 있었지만 그걸 실행한 건 아니라고 본다면 도대체 누가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형법 303조와 성폭력 특별법 제10조를 적용할 수 있습니까!"

    ◀ 앵커 ▶

    참가자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돼 있네요.

    안희정 전 지사 사건의 당사자죠.

    김지은 씨도 변호인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안 전 지사 판결의 여파인지 오늘 집회는 당초 일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열렸습니다.

    '홍대 미대 몰카 사건'에서 여성 가해자가 실형을 선고받은 점도 영향이 있던 걸로 보입니다.

    참가자들은 "안 전 지사 무죄판결이 성 평등한 사회로 바뀌길 기대한 시민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경찰과 검찰도 남성 성범죄자를 비호하는 성차별적 행태가 여전하다고 성토했습니다.

    김지은 씨의 입장문은 변호인이 대신 읽었습니다.

    김 씨는 "재판부가 가해자 말은 귀담아듣고, 자신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바로 잡을 때까지 이 악물고 살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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