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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이대로 달려라?…BMW '부품교체'마저 차질

내년까지 이대로 달려라?…BMW '부품교체'마저 차질
입력 2018-08-18 20:13 | 수정 2018-08-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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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저께(16일)는 서울, 오늘은 부산에서 BMW 차량에 또 연기가 나 견인됐습니다.

    모두 안전진단을 받고 운행해도 된다던 차량들입니다.

    안전진단 결과를 믿고 차를 운전을 해도 되는건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런데 BMW 측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부품의 교체 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두 달 이상 늦춘다고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호 대기 중인 BMW 차량 옆으로 흰 연기가 올라옵니다.

    오늘 오후 3시쯤 부산에서 운행 중이던 BMW 420d 차량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차가 출동했습니다.

    지난 3일 안전진단에서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았고, 내년 2월에 배기가스순환장치 EGR 교체 때까지 운행해도 된다는 차량이었습니다.

    [박모씨/ 화재발생 BMW 차주]
    "(EGR)교체 일정도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고 해서…"

    안전진단을 받은 차에서도 잇따라 불이 나면서 EGR 교체 때까지 이대로 차를 운행해도 될지 차주들은 불안합니다.

    게다가 BMW는 EGR 모듈 교체 일정도 일방적으로 늦추고 있습니다.

    BMW가 당초 약속했던 교체 시점은 오는 20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지난 13일)]
    "8월 20일부터는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를 통해서 신속하게 리콜 조치를…"

    하지만, BMW 차주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는 BMW 측이 최근 부품공급 지연을 이유로 이미 잡혀 있던 부품교체 예약 일정을 10월 이후로 2달 정도 연기한다고 통보해왔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BMW 화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20d와 420d 등 이른바 N47형 엔진이 장착된 차종의 교체 일정이 주로 늦춰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부품 교체를 신청한 차량들은 아예 12월이나 내년 2월에나 교체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있습니다.

    [성승환/변호사 (BMW 집단소송 대리인)]
    "(한국 소비자들보다) 유럽 소비자들을 우선적으로 부품 교체해준다면 독일 본사에 우리 소비자들을 위한 적극적 대처를…"

    BMW 측은 "엔진형식에 따라 부품 수급 일정에 차이가 발생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어떤 부품이 얼마나 지연되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최대 1만 대씩 진행된 안전진단과 달리 부품 교체는 하루 1천4백대 정도만 가능해 실제 리콜 완료 시기는 더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약속했던 안전진단과 리콜 일정까지 줄줄이 늦어지면서, BMW는 불안한 차라는 오명에 이어 불신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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