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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에 큰불…삽시간에 번져 대피 못해

인천 남동공단에 큰불…삽시간에 번져 대피 못해
입력 2018-08-21 20:19 | 수정 2018-08-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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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지금부터는 대형 사상자가 발생한 화재 사고 소식입니다.

    오늘 오후 인천 남동공단의 한 전자제품 공장에서 불이나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4층에서 회색 연기가 끝도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점점 검은색으로 변해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만큼 하늘을 뒤덮습니다.

    연기 사이로 위태롭게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아, 다 난리다, 저기. 아, 어떻게 해…."

    불이 난 시각은 오후 3시 43분.

    공장 4층 검사실에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검사실은 휴대전화 전자회로기판 완제품을 검사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시작된 불길은 인화 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오늘 화재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2명은 불을 피해 4층에서 뛰어내리다 숨졌고, 전산실 쪽에서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영식/목격자]
    "위에서 한 분이 잡아주고 계셨고 밑에서 손 잡고 있다가 떨어지신 분이 있고…. 두 명이 매달리고 있다가 두 명이 다 떨어지시고…."

    또 검사실 옆 식당 근처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중상자 2명 가운데 한 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부지 면적 6천 111제곱미터로 옥내 저장소 4곳에 위험물질이 저장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저희가 있던 4층 벽면이 샌드위치 패널 벽면인데, 벽면이 콱 찌그러지면서 녹아 내리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바로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쳤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공장 내 비상구 등 화재 대피 시설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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