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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솔릭' 동해 '시마론'…예측불허 "초유의 상황"

서해 '솔릭' 동해 '시마론'…예측불허 "초유의 상황"
입력 2018-08-21 20:27 | 수정 2018-08-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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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해로 북상하는 태풍은 보통 비보다는 바람이 무섭다고 하는데 이번 솔릭은 비와 바람이 모두 치명적일 거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솔릭과 동시에 동해로 북상하는 태풍 시마론 때문에 비구름이 더 거세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 이렇게 서해와 동해로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0년 9월 서해로 북상해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

    초속 30미터가 넘는 거센 돌풍에 월드컵경기장 지붕이 뜯겨나가고 골프장 철골 구조물이 종이처럼 구겨졌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수십 년 된 아름드리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져 자동차와 도로를 덮쳤습니다.

    아파트와 건물 유리창도 속수무책으로 깨져 나갔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의 진로가 곤파스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한반도가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 곤파스에 못지않은 강풍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솔릭은 강풍뿐 아니라 폭우도 위협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속도가 느리고 비구름이 클수록 강우량이 급증하는데, 솔릭이 바로 그렇습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솔릭 같은 경우 크기도 크고 이동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비 피해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8년 전 곤파스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것과 때맞춰 일본에는 20호 태풍 시마론이 상륙한 뒤 동해로 진출할 전망입니다.

    시마론이 불어넣는 동풍에 솔릭의 이동 속도가 더 느려지고, 두 태풍의 기류가 한반도 상공에서 부딪혀 폭우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풍 전문가들은 이런 태풍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시마론이 같은 시기에 동해상에 접근하게 된다면, 서해와 동해에서 두 태풍이 발생하는 최초의 경우가 되겠습니다."

    동해와 서해로 두 개의 태풍이 다가오는 초유의 상황.

    전문가들은 태풍의 위력과 피해 역시 예측하기 힘들다며 태풍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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