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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독 '여학생'쪽만 향한 핸들…대학강사 덜미

[단독] 유독 '여학생'쪽만 향한 핸들…대학강사 덜미
입력 2018-08-21 20:29 | 수정 2018-08-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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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원에서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였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자전거를 탄 남성이 여학생들이 모여있는 건너편을 향해 핸들을 돌립니다.

    자전거에 달린 것은 액션 캠코더.

    상대편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하고 있는 겁니다.

    잠시 뒤, 남성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청원 경찰이 남성을 붙잡아 카메라를 빼앗습니다.

    [이희욱/청원경찰]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위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여기 계단에 앉아있던 여고생들을 찍고 있었습니다."

    남성의 캠코더 안에는 동영상 47개가 있었습니다.

    교복 치마나 짧은 바지를 입은 10대 여학생의 신체를 찍은 영상이었습니다.

    불법촬영 피해자는 모두 27명.

    스승의 날을 맞아 수업 대신,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글짓기 대회에 참가한 여학생들이었습니다.

    캠코더를 확인한 청원경찰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두 달간의 추적 끝에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김은규/서울 송파경찰서]
    "자전거 이동 동선에 따라 피의자의 주거지까지 CCTV 200여 대를 추적해서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경기도 모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50대 강사 이 모 씨였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자전거 타고 가는 거를 촬영하려고 (액션캠을) 달고 다녔는데, 충동이 와서 부끄러운 짓을 했습니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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