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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문제'로 엽총 난사…공무원 2명 사망

'물 문제'로 엽총 난사…공무원 2명 사망
입력 2018-08-21 20:33 | 수정 2018-08-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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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봉화의 한 면사무소에서 70대 노인이 엽총을 발사해서 공무원 두 명이 숨졌습니다.

    마을 주민 사이에 발생한 민원을, 뜻대로 처리해 주지 않아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요.

    성낙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면사무소 내부는 처참한 모습으로 엉망이 됐습니다.

    창문과 밖에 주차된 차량에까지 산탄 흔적이 남았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주민 77살 김 모 씨는 면사무소에 들어오자마자 직원을 겨누고 엽총을 발사했습니다.

    [목격자]
    "민원인하고 분쟁도 없었고, 직원들 하고도. 들어오자마자 '손 들어' 그러고는 바로 당겼다니까요."

    민원 업무를 보던 48살 손 모 계장과 39살 이 모 직원이 가슴과 어깨에 총을 맞았고 헬기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김씨는 면사무소에 오기 전에도 이웃에 살던 승려에게도 찾아가 총을 쏴 중상을 입혔습니다.

    김 씨는 2년 전부터 승려가 살던 집과 상수도를 나눠쓰고 있었는데 올여름 가뭄으로 마을 상수도가 마르고 단수가 이어지자 다툼을 벌였습니다.

    면사무소 직원에게 민원을 제기해도 뜻대로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태주/봉화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이웃 주민하고 상수도 문제로 계속 시비가 되었다가 오늘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에도 엽총으로 위협을 가해 경찰에 총기을 내주지 말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주민]
    "당신네 집에만 물이 안 나오게끔 했다고 스님한테 와서…. 도끼 들고 오기도 하고, 저희가 지나갈 때마다 총을 쏘는 거예요."

    범행 현장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제압된 김 씨에 대해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성낙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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