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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불모지 '야구 씨앗' 뿌린 이만수 …라오스의 '박항서' 될까

[AG] 불모지 '야구 씨앗' 뿌린 이만수 …라오스의 '박항서' 될까
입력 2018-08-21 20:45 | 수정 2018-08-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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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80년대 프로야구 스타였던 '헐크' 이만수 감독.

    이번 아시안게임에 야구 불모지, 라오스 팀을 이끌고 출전했는데요.

    라오스의 아시안게임 첫 출전기는 어땠을까요?

    현지에서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범한 뜬 공을 놓치고, 땅볼을 잘못 던져 점수를 내주는가 하면, 타구 방향을 놓쳐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국제무대에 처음 출전한 라오스 대표팀.

    역사적인 순간이었지만 첫 번째 도전은 15-0 콜드게임 패배로 끝났습니다.

    이 조금은 특별한 선수들을 여기까지 끌고 온 건 왕년의 야구 스타 이만수 전 감독입니다.

    '헐크'란 별명으로도 유명한 삼성의 레전드 스타 이만수 전 감독은 4년 전 야구 불모지 라오스로 건너가 재단까지 설립하면서 직접 야구를 전파했습니다.

    선수도 지도자도 장비도 부족하지만 라오스의 어린 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갖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만수/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꿈이 없던 선수들이 지금은 다 변했습니다. (전처럼) 하루 세 끼 밥 먹는 게 꿈이 아니라, 야구를 갖고 인생관이 바뀌었다는 거예요."

    야구 실력은 아직 중학교 2학년 수준이지만 동기부여를 위해 예전 국내에서 선보였던 팬티 세리머니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만수/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너희들이 1승을 한다면, 라오스 비엔티엔 수도에 가서 팬티만 입고 한 바퀴 돌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날로/라오스 야구대표팀]
    "부회장님 따라 저도 같이 옷 벗고 따라 할게요."

    첫 승의 기적이 언제 이뤄질지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야구를 통해 희망을 키우고 있고 야구를 할 때 가장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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