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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릭' 영향 제주, 강풍과 폭우…하늘길·바닷길 모두 끊겼다

'솔릭' 영향 제주, 강풍과 폭우…하늘길·바닷길 모두 끊겼다
입력 2018-08-22 19:00 | 수정 2018-08-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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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솔릭은 제주를 거쳐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예상 경로를 따라서 제주, 여수, 목포를 연결해 이 시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주를 연결합니다.

    김항섭 기자.

    서 있기도 힘들어 보이는데 예상했던 대로 비바람이 상당히 거세네요.

    ◀ 리포트 ▶

    네, 바람에 맞서는 게 힘에 부칠 정도로 이곳 서귀포 해안에는 강풍이 계속해서 몰아치고 있는데요.

    몸에 힘을 주고 긴장하지 않으면 헛걸음을 디딜 정도입니다.

    태풍 솔릭의 중심이 200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마치 코앞에 와있는 느낌입니다.

    제 뒤로는 성난 바다에서 집채 만한 파도가 계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덮치지 않을까 긴장이 되는데요.

    최고 10미터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도 전 해상과 육상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후 들어 제주 전역에 시작된 빗줄기는 점차 그 세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30미터가 넘는 강풍과 함께 비가 쏟아지면서 한라산 윗새오름에 20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내일(23일)까지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져 제주에는 150에서 300mm, 산지에는 최고 5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출입도 모두 금지됐습니다.

    ◀ 앵커 ▶

    자, 강풍에다가 폭우까지.

    피해가 걱정되는데 지금 제주에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 리포트 ▶

    지금 제주를 오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는데요.

    아침부터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요.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또, 조금 전 6시를 기해 제주기점 항공편 운항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최대 3만여 명의 승객이 제주에 발이 묶일 것으로 보입니다.

    성난 파도에 방파제 일부가 유실되는 등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던 방파제 바닥 일부가 유실되고 65톤짜리 테트라포트가 파도에 밀려나 부서졌습니다.

    태풍 솔릭은 제주 서부해상을 휘돌아 북상하면서 내일 새벽 5시에서 7시 사이에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다가오면서 도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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