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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43m 바람 실제 맞아보니…남자도 휘청

초속 43m 바람 실제 맞아보니…남자도 휘청
입력 2018-08-22 19:05 | 수정 2018-08-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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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까지 서해로 북상한 태풍을 살펴보면 바람 피해가 가장 심각했는데요.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초속 4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는데, 이 정도 바람이 어느 정도 위력인지 남재현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 리포트 ▶

    초속 30미터의 강풍이 불고 400mm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을 체험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거센 바람과 폭우가 덮쳤는데, 쉬지 않고 쏟아지는 비바람에 눈을 뜰 수도 없습니다.

    건장한 어른들도 서 있기가 힘들고, 지지대를 붙잡지 않고는 제대로 걸을 수도 없습니다.

    우산은 펴자마자 바람의 압력을 못 견디고 휘어졌고, 의자는 강풍을 맞자 멀찌감치 나뒹굽니다.

    태풍이 휘몰아칠 땐, 이런 평범한 물건들이 위협적인 흉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김준수]
    "걷기가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고 태풍이 불 때는 집에만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태풍 곤파스가 서해안에 상륙했을 때는 아파트 유리창이 모조리 깨져 나가고 가로수까지 뽑혔습니다.

    태풍이 오면 유리창이 어떻게 될까.

    초속 40미터의 강풍을 불게 한 뒤 실험을 해봤습니다.

    이중창의 경우 유리창이 압력에 휘어져 가운데가 눈에 띄게 불룩해질 정도로 튀어나옵니다.

    엄청난 압력이 유리를 창틀에서 떨어뜨리는 겁니다.

    [강재식/건설기술연구원 선임 연구원]
    "결국은 창틀에 있는 유리가 휘면서 창틀로부터 떨어져 나와 유리창이 파손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5밀리미터 두께의 일반 유리는 초속 15미터의 바람에도 퍽 하는 소리를 내면서 깨져버렸습니다.

    얇은 유리는 유리 표면에 테이프를 붙이는 게 도움이 되지만, 아파트 이중창은 창틀이 빠지지 않도록 창틀 주위를 단단히 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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