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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연기 자욱"…스프링클러 '먹통'

"순식간에 연기 자욱"…스프링클러 '먹통'
입력 2018-08-22 19:10 | 수정 2018-08-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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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어제(21일) 15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남동공단 화재 속보입니다.

    오늘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감식을 벌였는데 화재 초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던 스프링클러가 먹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직후, 4층에서는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현장을 뒤덮었습니다.

    불과 2~3분 사이 연기가 급속히 퍼져 미처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을 거라고 목격자들은 전합니다.

    [목격자/화재 직후 대피]
    "화재 경보도 울리지 않고…연기가 사람보다 더 빨리 퍼지더라고요. (연기를) 조금 마셨는데, 처음에는 좀 뭐 어지럽기도 하고, 좀 목이 따갑기도 한데…"

    오늘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을 일단 4층 식당과 검사실 사이 천장 부근으로 추정했습니다.

    [어성균/인천 논현경찰서 형사과장]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4층 식당 천장 부근에서 연기가 나고 발화가 됐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쪽 부근만은 아니고 식당이라든지, 다른 공장 사무실이라든지 다각도로 감식을…"

    떨어진 불꽃은 휴대전화부품 등 생산 완제품을 닦기 위해 놓여 있던 시너와 포장재 등 인화물질에 옮겨 붙어, 유독가스를 내며 급속히 확산 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방대가 출동하기 전 초기 진화 역할을 했어야 할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공장 4층에는 32개의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소방 당국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 큰 소나기가 오는 것처럼 물이 쏟아지거든요. 일단 물이 쏟아지면 가연물이 연소가 안 되고 산소공급이 안 되니 대피 시간이 길어지고…"

    목격자와 공장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재 공장 내 폐쇄회로TV 석 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재 원인을 비롯한 방화 설비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2차 현장감식 이후에나 본격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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