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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 끔찍한 현실…자식잃은 부모, 부모잃은 자식

믿기지 않는 끔찍한 현실…자식잃은 부모, 부모잃은 자식
입력 2018-08-22 19:14 | 수정 2018-08-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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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프링클러가 먹통이었다, 불과 얼마 전 소방점검을 받았다'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이런 뉴스가 어김없이 등장하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

    피해자 가족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이 기막히고 분통 터지는 사연들을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병원을 찾은 회사 대표에게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우리 딸) 안 묻습니다. 안 치울 겁니다." (새끼 잃어봤어?)

    대표가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나섰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유족]
    "사무실에서 도망 나가면서 아무 이름이나 불러서 한 사람이라도 끌고 나온 사람 있습니까?"

    무엇보다 스프링클러는 먹통이었고, 비상벨도 안 울렸다는 목격자 말에 분통이 터집니다.

    [유족]
    "사이렌도 안 울리고, 스프링클러도 안 (됐어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랐습니다.

    돈 벌러 한국으로 와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어머니를 모신 37살의 효자 아들.

    회사 잘 다녀오겠다던 아침 인사가 마지막 작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유족/故 김진구 씨 어머니]
    "뛰쳐 나와가지고 우리 아들 죽었다고…장가도 안 갔는데…"

    협력업체 소속으로 포장 일을 해온 스물 다섯 살 딸을 잃은 어머니도 현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유족/故 신화연 씨 어머니]
    "(확인하기 전까지) 아니었으면 아니었으면…아빠하고 나하고 동생하고 들어갔더니 우리 딸이야."

    먼저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동료를 구하려고 불길로 뛰어들었다가 숨진 김 모 씨 유족도 억장이 무너집니다.

    [유족/숨진 김 모 씨 딸]
    "(회사 직원들이) 너네랑 똑같다고 동갑이라고 다 딸 같다고 챙겨야 된다고 걔네 힘든 거 엄마가 안다고…"

    이번 화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9명의 시신은 인천 가천대 길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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