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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해진 양극화…소득격차 10년 만에 최대

더 심해진 양극화…소득격차 10년 만에 최대
입력 2018-08-23 20:14 | 수정 2018-08-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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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속보는 잠시 후에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전 나온 고용 지표에 이어서 또 한 번 충격적인 경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바로 소득 지표인데, 올해 2분기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10년 만에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자세한 내용, 양효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올 들어 4월부터 석 달간 가장 소득이 적은 계층이 번 돈은 3% 넘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가장 소득이 높은 20%는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12%나 증가했습니다.

    격차는 더 벌어져, 전체 가구를 5개 구간으로 나눴을 때, 가장 잘 버는 계층의 소득이, 최하위층 소득의 5배가 넘어, 10년 만에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였습니다.

    최저소득층의 경우 일해서 번 돈이 1년 새 16%나 줄었는데, 즉, 일자리를 잃으면서 돈벌이가 끊긴 상황이 소득지표로 확인된 겁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저소득층 지원 정책을 쏟아냈지만 정 반대 결과가 나온 겁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노동비용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줄이거나 소득을 감소시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서 정책 의도와는 다르게 노동시장에 상당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나온 통계는 가계동향인데요,

    때문에 한 집안에서 일 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도 알 수 있는데,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실제로 일 나가는 사람이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입은 그대로인데, 가족 중 실직자가 생기다 보니, 벌이가 급감한 겁니다.

    일이 없어 소득이 0인데, 아무리 세금으로 지원해줘 봐야 소득이 늘 순 없겠죠.

    오늘 또 눈여겨봐야 할 건 '중산층'도 소득이 줄었다는 겁니다.

    그동안은 저소득층 벌이는 감소해도 3분위 그러니까, 40에서 60%인 중간 계층은 조금이나마 오르긴 했었는데, 이 3분위 소득까지 줄었습니다.

    이 중간층의 소득이 줄어든 건 지금까지 딱 두 번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상황이 단지 최저임금을 받는 저소득층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거죠.

    숫자로 보면 전체적으로 소득이 4% 넘게 늘지 않았느냐 할 수 있는데, 뜯어보면 그렇지 못합니다.

    물가 오른 거 빼고 세금이나 이자 떼고 하면 실제 쓸 수 있는 돈은 0.1%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7분기, 2년 가까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는 겁니다.

    오늘 발표된 2분기 가계부채 규모도 1천500조 턱밑까지 올라왔죠.

    빚이 느니 이자가 늘고, 쓸 돈은 더 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쓸 돈,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한데, 결국 가장 시급한 해결책은 이런 상황을 가져온 원인, 일자리 문제에 답이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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