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충희
'빗줄기 뚫고'…꿈에 그리던 만남 '눈물바다'
'빗줄기 뚫고'…꿈에 그리던 만남 '눈물바다'
입력
2018-08-24 19:55
|
수정 2018-08-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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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때문에 가장 마음 졸였던 분들.
아마 2차 상봉행사를 앞둔 이산가족들이었을 텐데요.
다행히 남측 가족들 모두, 별다른 차질 없이 금강산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감격스러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박충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혹시라도 잘못될까, 마음 졸였던 아침.
비옷을 챙겨입고, 우산으로 온몸을 가린 채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거센 비바람도 재회를 막지 못했습니다.
첫 단체상봉.
형제는 뜨겁게 부둥켜 안았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할 뿐, 말문이 막힌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60여 년 만에 재회한 자매도 얼싸안았습니다.
깊은 주름 사이로 눈물이 흐릅니다.
상봉장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였습니다.
14살 때 북에 혼자 남겨 졌던 언니를 만난 남측 동생은 목 놓아 웁니다.
동생들은 그녀가 어릴 때 만들었다는 자수 한 점을 평생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리근숙 (84세, 북측)씨 동생]
"누이가 열네 살 때 수놓고 간 거예요, 이게. 기억해요?"
처음으로 불러본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을 임신하고 있던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북으로 갔습니다.
평생을 기다린 어머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나 끝내 남편과 마주하지 못했습니다.
[조정기/67세, 남측]
"어머니는 한 달 20일 전에 연락받았잖아요. 미리 했으면…. 68년을 기다렸잖아요."
한눈에 알아볼 만큼 친숙한 가족의 얼굴.
북녘 이모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쏙 빼닮았습니다.
[문성옥 (75세, 북측)씨 조카]
"저기서 들어오는데, 우리 엄마가 살아 돌아오시는 줄 알았어."
"엄마인줄 알았어. 엄마랑 너무 똑같아서 엄마인줄 알았어.
금강산을 찾은 남측 이산가족은 모두 81가족, 326명.
꿈 같은 만남이 시작됐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박3일간 12시간이 전부입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태풍 때문에 가장 마음 졸였던 분들.
아마 2차 상봉행사를 앞둔 이산가족들이었을 텐데요.
다행히 남측 가족들 모두, 별다른 차질 없이 금강산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감격스러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박충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혹시라도 잘못될까, 마음 졸였던 아침.
비옷을 챙겨입고, 우산으로 온몸을 가린 채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거센 비바람도 재회를 막지 못했습니다.
첫 단체상봉.
형제는 뜨겁게 부둥켜 안았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할 뿐, 말문이 막힌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60여 년 만에 재회한 자매도 얼싸안았습니다.
깊은 주름 사이로 눈물이 흐릅니다.
상봉장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였습니다.
14살 때 북에 혼자 남겨 졌던 언니를 만난 남측 동생은 목 놓아 웁니다.
동생들은 그녀가 어릴 때 만들었다는 자수 한 점을 평생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리근숙 (84세, 북측)씨 동생]
"누이가 열네 살 때 수놓고 간 거예요, 이게. 기억해요?"
처음으로 불러본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을 임신하고 있던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북으로 갔습니다.
평생을 기다린 어머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나 끝내 남편과 마주하지 못했습니다.
[조정기/67세, 남측]
"어머니는 한 달 20일 전에 연락받았잖아요. 미리 했으면…. 68년을 기다렸잖아요."
한눈에 알아볼 만큼 친숙한 가족의 얼굴.
북녘 이모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쏙 빼닮았습니다.
[문성옥 (75세, 북측)씨 조카]
"저기서 들어오는데, 우리 엄마가 살아 돌아오시는 줄 알았어."
"엄마인줄 알았어. 엄마랑 너무 똑같아서 엄마인줄 알았어.
금강산을 찾은 남측 이산가족은 모두 81가족, 326명.
꿈 같은 만남이 시작됐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박3일간 12시간이 전부입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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