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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피해 속출…전복 양식장 뒤집혀 '쑥대밭'

태풍에 피해 속출…전복 양식장 뒤집혀 '쑥대밭'
입력 2018-08-24 20:01 | 수정 2018-08-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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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태풍 솔릭 관련 소식입니다.

    솔릭은 한반도를 관통하고 오늘(24일) 낮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내륙을 거치면서 세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어젯밤 서해 남부 해상에서 한참을 제자리 걸음 하듯 머물러 있는 동안에 우리나라 최대 전복 생산지가 초토화됐다고 합니다.

    김양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풍 '솔릭'이 강타한 전남 완도의 전복 해상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성난 파도에 양식시설들이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 심하게 출렁입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양식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완전히 찌그러진 양식시설물이 서로 뒤엉켜 해수면 위로 솟구쳐 있습니다.

    물에 잠긴 가두리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양식장 주변에는 어구들이 망가진 채 뒤엉켜 있습니다.

    전복을 담고 있는 이 같은 그물 줄이 이번 태풍에 보시는 것처럼 모두 끊어져 버렸습니다.

    전복이 가득 차 있어야 할 어망은 비어 있습니다.

    [최지성/완도군 망남리]
    "파도에 의해서 (그물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전복들이 바깥으로 나가게 되잖아요. 그만큼 물량이 줄게 되고…"

    남은 전복도 생기를 잃었습니다.

    추석 대목 출하를 앞둔 전복이어서 어민들의 상처는 더욱 큽니다.

    [김창호/완도군 망남리]
    "태풍이 와서 가두리를 쳐버리니까 전복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폐사도 와서 많이 걱정입니다."

    완도 섬마을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부서진 전복 양식장 잔해들이 해안가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강풍과 파도에 도미노처럼 부서지면서 육지로 밀려온 겁니다.

    간신히 바다에 남아 있는 양식시설도 대부분 못쓰게 됐습니다.

    그물 등이 모두 찢겨져 나가 복구도 쉽지 않습니다.

    [백형인/전복 양식업자]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정부 차원에서 우리 어민들이 다시 재건할 수 있도록…"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전복 양식장 피해액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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