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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릭'이 휩쓸고 간 자리…흙더미에 깔리고 담벼락에 깔리고

'솔릭'이 휩쓸고 간 자리…흙더미에 깔리고 담벼락에 깔리고
입력 2018-08-24 20:07 | 수정 2018-08-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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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밖에도 폭우나 강풍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집이나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풍이 지나간 전주시 태평동의 한 목조주택이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집안에서 잠을 자던 할머니가 나무와 흙더미에 그대로 깔려버린 상황.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안간힘을 기울입니다.

    "왼쪽 발 한번 움직여보세요." (아이고 안 움직여져요.)

    나무를 잘라내고 조금씩 공간을 넓힌 끝에 할머니를 구조하는 데 성공합니다.

    "아이고 저를 살려주시네요. 고마워요, 아저씨."

    사고가 난 주택은 재개발 예정지로 오늘(24일) 아침 비바람에 무너지면서 노숙하던 할머니가 깔렸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피해 할머니]
    "새벽에 집이 무너졌어요. 흙 속에 갇혀 있다가 소리를 꽥 질렀어요. 살려달라고…"

    철제 구조물이 아슬아슬하게 건물에 매달려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교회 6층에 설치돼있던 첨탑이 강한 바람에 꺾였지만 다행히 떨어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저녁 전남 고흥군에선 아파트 담벼락이 강풍에 무너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17살 김 모 군이 벽돌 잔해에 깔려 다리와 팔 등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자정쯤에는 여수시 학동의 한 건물 외벽 단열재가 강한 바람에 떨어지면서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석 대를 덮쳤습니다.

    바닷가 마을 해안도로는 태풍이 지나간 사이 움푹 꺼졌습니다.

    쉴새 없이 때린 파도에 해안도로를 지지해주던 바위들이 버티지 못한 겁니다.

    [진평석/인근 주민]
    "파도가 저희 건물 안까지 들어올 정도로 10m 이상 쳤고…"

    또 버스 정류장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앉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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