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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끈끈한 팀워크 F4

[AG]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끈끈한 팀워크 F4
입력 2018-08-24 20:41 | 수정 2018-08-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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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환상의 팀워크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개인전 우승자인 구본길 선수가 후배들과 한 특별한 약속을 지킨 거라고 하는 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현지에서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상욱의 마지막 일격에 단체전 2연패가 확정되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쥔 구본길이 피스트 위로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금메달 한국! 역시 세계 챔피언입니다!"

    감격스런 포옹과 함께 귓속말로 전한 말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였습니다.

    [구본길/펜싱 국가대표]
    "상욱이 때문에 제가 제 경기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상욱이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나흘 전 개인전에서 오상욱을 꺾고 3연패를 달성했던 구본길은 병역 면제 기회를 빼았았다는 생각에 웃을 수 없었습니다.

    "제 인생의 모든 걸 쏟아 부어서 후배에게 더 좋은 길을 열어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했던 경기 구본길의 기합은 어느 때보다 더 컸고, 맏형 김정환은 침착하게 동생들을 독려했습니다.

    김준호는 충돌 부상에도 끝까지 검을 놓지 않았습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합작한 금메달.

    선수들은 부담감을 털고 환한 웃음으로 우승을 만끽했습니다.

    [오상욱/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굉장히 열심히 임하더라고요. 기합도 많이 넣었고요. 그래서 굉장히 고맙고…"

    F4로 불릴 만큼 화제가 된 외모에 대해서도 농담을 할 만큼 여유도 되찾았습니다.

    "여기(김정환 선수와 자신)는 중년층을 맡고 있고요. 여기(오상욱 선수·김준호 선수)는 아이돌 쪽으로 맡고 있고요."

    세계 최고의 실력과 빛나는 팀워크로 만들어낸 대회 2연패.

    그들의 약속은 이제 2년 뒤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향해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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