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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시달리던 가장…부인·세 딸 살해 뒤 자해

빚 시달리던 가장…부인·세 딸 살해 뒤 자해
입력 2018-08-25 20:20 | 수정 2018-08-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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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북 옥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과 어린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빚에 시달리던 40대 가장이 부인과 세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북 옥천의 한 아파트.

    경찰이 출입구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오후 1시 50분쯤, 이 아파트에 살던 39살 여성과 10살, 9살, 8살 된 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여성의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이불에 덮여 있었습니다.

    외상은 없었고, 주변에 흰색 알약과 약봉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41살 남편은 흉기로 자해를 한 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됐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숨진 지 오래된 것으로) 그렇게 보이지는 않아요. 어제 오후 다섯 시까지는 통화가 됐어요."

    경찰은 남편이 독극물로 가족들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검도관을 운영하던 남편이 빚에 시달려 왔으며, 일주일 전부터 폐업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일주일 전부터 '내가 무슨 일이 있어서 못 가르치겠으니까, 일주일 동안 내보내지 말라'고 '다시 전화드리겠다'고 했다고…"

    신고한 동생은 어제 언니가 찾아와 생활이 어렵다고 털어놔 오늘 언니를 위로하기 위해 찾았다가 현장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남편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일가족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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