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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에 이어 쌀값마저 폭등…한 가마에 17만 7천 원

채소·과일에 이어 쌀값마저 폭등…한 가마에 17만 7천 원
입력 2018-08-25 20:22 | 수정 2018-08-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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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통 가을 수확 철을 앞두고는 쌀값이 떨어지는데, 올해엔 가뭄 탓에 작년보다 쌀값이 40퍼센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농가 소득을 감안하면 지금도 쌀값이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콤바인이 황금 들판을 훑고 지나가자 튼실한 낱알이 한 아름씩 쏟아집니다.

    고온에 약한 과일, 채소와 달리 열대성 작물인 벼는 폭염 영향을 덜 받았지만 가뭄이 이어지면서 작황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박봉화/농민]
    "날씨가 너무 뜨거운 관계로 풍년이 들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까 쭉정이가 많은 것 같아요."

    경기도 김포의 한 미곡처리장.

    쌀가마니가 창고 한켠을 겨우 채우고 있습니다.

    쌀 소비가 줄자 농민들이 재배 면적을 매년 줄여오면서, 쌀 생산량도 5.3% 감소해, 쌀값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조강휘/김포 농협 미곡처리장 대표]
    "생산량이 좀 줄어서 전년도보다는 1천 톤 정도 수매량이 적어서 원료곡이 부족했습니다."

    최근 전국 산지 평균 쌀값은 17만 7천 원 선으로 1년 전보다 40% 가까이나 급등했습니다.

    폭염과 가뭄 속에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채소와 과일에 이어 쌀값마저 들썩이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커졌습니다.

    [김상숙]
    "많이 부담돼요. 식구는 여럿인데 10kg 사도, 금방 없어지는데…한 달 쌀값만 해도 5~6만 원 들어간다고 봐야 해요. 세 식구."

    정부는 급격한 쌀값 상승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정부 매입 물량 22만여 톤을 시중에 풀었습니다.

    그러나, 작년까지 4년 내리 쌀값이 폭락한 점, 여기에 매년 줄어든 농민들의 소득을 감안한다면, 쌀값이 좀 더 오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입니다.

    [경대수/자유한국당 의원]
    "물가 반영 수준이 19만 4천 원 정도로 집계가 되는데 (목표 쌀값은) 그 이상 돼야 한다는 게 제 분명한 소신입니다. (19만 얼마요?)19만 4천 원…"

    물가 반영 수준이 19만 4천 원 정도로 집계가 되는데 (올 연말 새로 결정할 목표 쌀값은) 그 이상 돼야 한다는 게 제 분명한 소신입니다.

    쌀 소비 감소와 농촌 고령화로 재배 면적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다, 목표 쌀값을 물가상승률과 연동하려는 법안도 국회에 계류돼있어, 쌀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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