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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조짐에 결국…박원순 "여의도·용산 개발 보류"

과열 조짐에 결국…박원순 "여의도·용산 개발 보류"
입력 2018-08-26 20:05 | 수정 2018-08-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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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을 불러왔던 여의도와 용산 종합 개발 계획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먼저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원순/서울시장]
    "현재 엄중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주택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보류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힌 건 여의도와 용산의 통합 개발입니다.

    여의도를 신도시급으로 재개발하고, 용산의 철길을 지하로 내린뒤, 그 위에 대형 광장과 전시공간, 쇼핑몰 등을 짓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지난달 초 싱가포르를 방문한 박원순 시장이 이런 구상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여의도와 용산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23일)]
    "도시계획은 시장이 발표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진행되어 나가기 위해서는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의가 이뤄져야만…"

    부동산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기조를 따르라는 경고였지만, 박원순 시장은 오히려 강한 추진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아니, 뭐 특별히 늦어지거나 그럴 일은 아니고요. 여의도의 도시 계획은 전적으로 서울시장의 권한입니다."
    (국토부가 뭐라고 할 사안이 아니다?)
    "네."

    정부와 박 시장이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과열 양상은 계속됐고, 박 시장은 7주 만에 자신의 발언을 철회한 겁니다.

    박원순 시장은 정부와의 갈등설을 의식한 듯, 오늘(26일) 기자회견에서는 정부 정책에 동의하고 협력하겠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박 시장은 난개발을 막기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이, 재개발 관점으로만 해석된 게 문제였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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