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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 취소 파장…'중국 책임' VS '트럼프 변덕'

폼페이오 방북 취소 파장…'중국 책임' VS '트럼프 변덕'
입력 2018-08-26 20:09 | 수정 2018-08-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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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하면서 제기한 중국 책임론에 대해, 중국 정부가 책임 떠넘기기이고 트럼프의 변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이 공개한 지난 24일 오후, 회의사진입니다.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등 대북 핵심 참모 5명이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대통령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입니다.

    이 회의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격 보류하는 글을 트윗에 올렸지만, 정작 북한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습니다.

    "대통령님, 왜 방북을 보류시켰나요? 북한에 할 말은 없나요?"

    대신 무역전쟁에 불만을 품은 중국의 개입으로 비핵화 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른바 '중국 책임론'을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3일/폭스뉴스 인터뷰)]
    "무역전쟁을 미뤄온 이유는 북한입니다. 중국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았다면 무역전쟁을 더 빨리 시작했을 겁니다. 중국이 계속 협조하길 바랍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엄격하게 계속 이행하고 있는데, 미국은 이런 기초적 사실관계를 무시한다며, 이는 '변덕부리기'와 '책임 떠넘기기'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분명한 건 미-중 두 나라의 이 같은 충돌로 비핵화 협상 일정은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책임론을 통해 북-중 두 나라의 밀착을 견제하는 동시에, 무역전쟁에서도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5월 24일 1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격 취소를 알리던 때와 달리, 북한 책임론을 크게 거론하지 않은 건 북한과의 대화 국면은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판 흔들기'로 이제 공이 북한 쪽으로 넘어간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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