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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달린 자율주행 트럭…'알아서 척척' 40km 달렸다

고속도로 달린 자율주행 트럭…'알아서 척척' 40km 달렸다
입력 2018-08-26 20:29 | 수정 2018-08-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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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운전자가 운전하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럭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시험이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했습니다.

    먼저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가 요금소를 지나 고속도로로 진입합니다.

    운전자가 자율 주행 버튼을 누른 뒤 핸들과 가속 페달에서 손발을 뗍니다.

    핸들은 조금씩 자동으로 움직이고, 주변 차량을 인식해 차로를 바꿉니다.

    운전자가 김밥을 먹고, 밖에 있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동안에도 차는 스스로 달립니다.

    승용차는 지난 2015년 서울 시내에서 시험을 했지만, 난도가 더 높은 화물차 자율 주행은 처음입니다.

    [김재광/현대자동차 연구원]
    "대형 트럭은 16미터에 달하는 큰 차체 길이로 인해, 넓은 시야의 센서를 활용하여 인접 차량의 거동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에 성공한 기술은 자율 주행 여섯 단계 가운데 3단계입니다.

    속도를 조절해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 1단계나,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올 때 급정거할 수 있는 2단계를 넘어서 운전자가 앉아 있지만 손발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복잡한 도심이 아닌, 한 방향으로 계속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만 자율 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이번 시험에서도 분기점 구간에서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했습니다.

    보행자와 차 수십 대가 복잡하게 얽힌 교차로 운행이 가능한 4단계 자율 주행 차는 현재 기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홍성수/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실수 없이 탑승자의 생명을 보장해 주는 그런 자율 주행을 구성하는 것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엄청나게 큰 투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미국 자동차 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가 4단계 자율 주행 실험 중에 인명 사고를 낸 뒤 잠시 주춤했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은 3단계 기술을 갖춘 차를 속속 시판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고속도로에서는 교통량이 적을 때에 한해 3단계 자율 주행 승용차를 지난해부터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벤츠와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4단계 자율 주행 차의 시험에 뛰어든 가운데 한국 업체도 2021년까지는 4단계 자율 주행 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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