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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결과 발표…드루킹 댓글 조작 '대선 겨냥'

특검 수사 결과 발표…드루킹 댓글 조작 '대선 겨냥'
입력 2018-08-27 21:11 | 수정 2018-08-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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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팀이 두 달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일당이 공모해서 지난 대선을 겨냥해 댓글 조작을 벌였다는 게 이 특검팀의 수사 결론입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공소 사실에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과 향후 민주당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선거 활동을 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드루킹 일당이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킹크랩 개발 일정을 앞당겨 미리 실전 투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허익범/특별검사]
    "선거에 맞춰 댓글 조작을 시작하였습니다. '킹크랩'이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통하여 정치적 연관성이 있는 기사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정치적 여론을 왜곡한 것입니다."

    특검 수사 결과, 댓글에 공감, 비공감수를 조작한 횟수는 2016년 12월 1천 1백여 번에서 대선 국면인 지난해 4월 768만여 번으로 크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댓글 조작 횟수만 약 1억 번으로 이 가운데 8천8백만 번을 김 지사가 개입한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드루킹이 댓글 조작을 하는지 몰랐고 킹크랩 시연도 본 적이 없다며, 특검 결론과는 완벽히 배치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드루킹의 진술마저 오락가락하는데다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증거 없는 무리한 기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영중/김경수 도지사 변호인]
    "특검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보거나 그 사용을 승인하거나 허락했다는 점에 대한 구체적 물증과 객관적인 정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기소했다는 건 매우 유감입니다."

    때문에 다음 달 6일 첫 재판부터 특검과 김 지사 측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특검팀이 드루킹의 진술 외에 확실한 물증을 제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재판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 등 12명을 재판에 넘겼으며 이들에 대한 법원의 1심 판단은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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