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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링보다 빨간 근육…쇠고기 등급제 개선한다

마블링보다 빨간 근육…쇠고기 등급제 개선한다
입력 2018-08-28 20:30 | 수정 2018-08-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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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쇠고기는 지방질이 하얗게 퍼진 이른바 마블링이 선명해야 높은 등급을 받고 또 비싸게 팔리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지방을 많이 함유한 고기가 건강에도 좋은지 반론도 끊이지 않았죠.

    정부도 마블링에 집중됐던 쇠고기 등급제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대형마트 한우 코너에 진열된 1투플러스 등심.

    눈이 내리듯 하얗게 지방질이 배어든 마블링이 선명합니다.

    100g에 1만 4천 원이 넘어, 보통 1등급 등심보다 60%나 비쌉니다.

    [박은희]
    "너무 비싸요. 고깃값이, 한우가… 그래서 손이 안 가서 지금 가격 비교해가면서 보는 거예요."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지방 함량이 많아 꺼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해남]
    "(마블링이 있으면) 고소하기는 하지만 너무 많으면 건강상의 이유로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하니까 마블링이 적당한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는 마블링 위주의 쇠고기등급제를 개편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고등급인 1투플러스의 경우 지방 함량이 17%를 넘어야 했던 것을 15.6%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마블링 단계로 보면 최고인 8, 9단계만 1투플러스를 받았지만 이젠 7단계도 최고 등급을 받게 바꾼 겁니다.

    또 마블링 외에 고기와 지방의 색깔, 탄력 등의 평가 비중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농가들도 쇠고기의 지방 함량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오래 사육하던 부담을 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평균 사육 기간이 기존 31개월에서 두 달가량 단축돼 마리당 사육비가 45만 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병홍/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경영비 절감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이 된다면 kg당 최소 200원에서 최고 510원까지 절감될 것으로…"

    또 지방함유량에 따른 맛 차이가 적은 찜, 탕, 스테이크용은 등급표시를 생략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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