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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연일 곤욕…성직자 아동 성학대 문제에 '동성애' 발언까지

교황, 연일 곤욕…성직자 아동 성학대 문제에 '동성애' 발언까지
입력 2018-08-28 20:35 | 수정 2018-08-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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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잇따라 불거진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문제에 대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사죄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임 요구까지 나오며 곤혹스런 상황에 빠졌습니다.

    성학대 의혹을 보고받고도 은폐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서, 동성애와 관련해서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었는데요.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9년 만에 아일랜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1박 2일 동안 가톨릭 내 아동 성학대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8명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약속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학대를 당했던 피해자들과 정의와 진실, 구체적인 조치를 갈망하던 이들에 대해 우리 교회가 신경쓰지 못한 지난 날들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미사가 열리는 동안 인근에선 수천 명이 모여 교황의 조치가 말뿐이라며 항의했습니다.

    [매기 로러]
    "성직자들은 질문에 대답해야 하고,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행동과 여기에서 일어난 성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교황이 매캐릭 전 미국 추기경의 성학대 의혹을 알면서도 은폐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비가노 대주교는 5년 전 이런 사실을 교황에게 보고했는데도 덮었다면서, 교황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프란체스코 교황은 입장 발표를 거부한 가운데, 동성애 성향의 어린이들은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가 동성애 단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폭로가 개혁파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폭로자인 비가노 대주교를 비롯한 보수파들의 세력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라며, 가톨릭 내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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