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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 순식간에 차오른 물…"집으로 못 가요"

수도권 곳곳 순식간에 차오른 물…"집으로 못 가요"
입력 2018-08-29 20:20 | 수정 2018-08-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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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들으신 대로 어제(28일) 저녁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가 침수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도권 지역 피해 상황을 전예지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 리포트 ▶

    방 안 가득 물이 찼습니다.

    종아리 높이까지 올라온 물에 가재도구들이 떠다닙니다.

    급한 대로 쓰레받기와 바가지로 물을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시간당 최대 7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불광천이 넘쳤고 인근 저지대 주택 408가구가 침수됐습니다.

    [김성순/침수 피해 주민]
    "무릎 위에까지 올라왔어요. 무릎 위에까지. 전자제품도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옷도 행거에 걸어놓은…"

    오늘 하루 계속된 복구 작업으로 물은 대부분 퍼냈지만 피해가 심한 이재민 28명은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

    주민센터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영주/침수 피해 주민]
    "물이 들어와서 전기도 안 들어오죠. 불도 안 들어오죠. 집에서 잘 수도 없으니까 여기 온 거 아니에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축대도 무너졌습니다.

    빌라 앞쪽으로 쏟아진 벽돌과 흙더미가 위태로워 보입니다.

    [김인자/인근 주민]
    "벽에서 5미터 정도 땅이 훅 꺼져서 밑으로 담벼락부터 시작해서 축대가 무너진 상황…"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구청 측이 정밀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기습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구조작업도 이어졌습니다.

    경기 안양천 하상도로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고립돼 소방대원들이 밧줄로 차량을 끌어냈고 서울 노원구 우이천에선 산책로를 걷던 60대 여성이 2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전국적으로 주택과 상가 800여 채가 물에 잠겼고, 64곳의 도로가 침수됐으며 담장과 옹벽 등 110곳이 붕괴됐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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