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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상' 중랑천…차량 통제 늦었나?

'3명 사상' 중랑천…차량 통제 늦었나?
입력 2018-08-29 20:22 | 수정 2018-08-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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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28일)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한 지하차도에서는 중랑천 물이 불어나 차량이 잠기면서 한 명이 숨졌습니다.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이 지하차도를 덮친 건데 현장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경찰이 이 길로 가라고 안내해줬다고 말합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쯤 서울 중랑천이 넘치면서 바로 옆 동부간선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런 침수로 차량들이 잇따라 고립됐고,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안동현/목격자]
    "살려 달라고 사람 살려달라고. 시민들이 가서 '어떻게 해'하면서 발 동동 구르면서…"

    동부간선도로의 양방향 차량이 통제된 건 어제저녁 8시 5분쯤.

    침수 수위인 17.23미터를 1미터 앞둔 상태였습니다.

    이곳 월릉교 아래를 지나던 차량들은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이 도로를 덮치면서 고립됐습니다.

    통제 이전 이미 도로에 진입해 저지대를 지나던 차량들이 갑자기 고립된 겁니다.

    [침수차량 운전자]
    "댐에서 물 넘어오듯이 넘어오더라고요…차 문을 열려고 했는데 안 열렸어요, 수압 때문에."

    침수된 차량 5대 가운데 4대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구조됐거나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49살 김 모 씨는 물이 빠지고 나서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통제 당시 경찰이 차량들을 도로 진출로로 내보내야 했지만, 일부 차량은 통제된 도로를 따라 그대로 진행했다고 운전자들은 말합니다.

    [김지수/침수차량 운전자]
    "차 빠져나가는 데 있거든요. 그 쪽에서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경광봉 켜고 경찰이 의정부 방향으로 가라고 지시를 하더라고…"

    월릉교 지하차도 같은 저지대는 중랑천이 범람하면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 위험한 곳입니다.

    더욱이 기상 예보를 벗어나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어 도로 통제의 기준 수위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랑천을 관리하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지금보다 더 낮은 수위에서 교통을 통제하면 불필요한 교통체증이 생길 우려도 있다"며 "통제 수위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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