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동혁

'하늘의 강'이 물폭탄 쏟았다…다목적댐 7번 채울 양

'하늘의 강'이 물폭탄 쏟았다…다목적댐 7번 채울 양
입력 2018-08-29 20:30 | 수정 2018-08-29 21:27
재생목록
    ◀ 앵커 ▶

    '하늘의 강'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대체 이 엄청난 비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궁금한데, 전문가들은 하늘을 흐르는 강물이 한반도 상공에서 쏟아져 내린 거라고 분석합니다.

    전동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29일) 철원과 연천에 쏟아진 비는 최고 400밀리미터.

    이 비를 다 모으면 얼마나 될지 계산해 봤습니다.

    서울 면적의 2.5배인 철원, 연천군에 400mm 만큼 물을 채우면 6억 2천만 톤이 훌쩍 넘어갑니다.

    춘천 의암호 저수량이 8천만 톤 정도니까, 다목적댐을 7번이나 가득 채우고도 남는 엄청난 양입니다.

    마치 댐이 터지듯 쏟아져 내린 물은 어디서 왔을까.

    전문가들은 '하늘의 강'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늘의 강이란 막대한 수증기가 흐르는 통로를 말하는데, 실제 강처럼 많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늘의 강으로 유입되는 수증기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중국 남부에 상륙한 열대저기압이 쏟아낸 막대한 수증기가 서해를 거쳐 한반도로 밀려왔습니다.

    [예상욱/한양대 교수]
    "수증기가 하늘의 강을 따라서 가는 것처럼 계속 우리나라 쪽으로 공급이 되면서 폭우를 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층 제트기류'가 폭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1.5km 상공에서 초속 20~30m가 넘는 강한 남서풍이 불었고 이 바람이 북쪽 찬 공기에 막히면서 급상승해 '하늘의 강' 바닥을 뚫었습니다.

    하층 제트기류는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그 속도가 더 빨라져 하늘의 강줄기에 더 큰 구멍을 뚫습니다.

    밤이나 새벽에 폭우가 더 강해지는 이유입니다.

    하늘의 강은 토요일까지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며 전국 곳곳에 폭우를 쏟아부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