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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법인카드', 서래마을에서만 빵값 3백만 원?

'함승희 법인카드', 서래마을에서만 빵값 3백만 원?
입력 2018-08-29 20:32 | 수정 2018-08-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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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기업인 강원랜드의 함승희 전 사장이 법인카드를 수상하게 사용한 의혹에 대해서 보도해드렸는데요.

    함 전 사장은 3년 동안 여섯 장의 법인카드로 2억 4천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그 내역을 MBC가 입수해서 하나하나 따져봤는데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빵집에서 쓴 돈만 300만 원이 넘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이동경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비서실이 관리하는 카드 4장, 개인용 2장, 도합 6장의 법인카드.

    이 여섯 장으로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은 재임했던 3년 동안 2억 4천여만 원을 썼습니다.

    2천 건 넘는 사용 내역을 들여다보니 이해하기 힘든 내역이 수두룩합니다.

    우선 빵값.

    77차례에 걸쳐 빵가게 10군데서 308만 원을 썼습니다.

    '메종 엠오'라는 빵집 29번, '베니키아에누보' 16번, '가또 마들렌'에서 13번 빵을 샀습니다.

    세 곳 모두 서래마을 쪽에 있습니다.

    30대 여성 손 모 씨, 즉 함승희 전 사장이 설립한 연구소의 사무국장이 사는 집 근처입니다.

    백화점 결제 내역도 눈에 띕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등 3곳에서 200여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함 전 사장의 업무용 차량운행기록도 확보해 동선과 결제 장소를 비교해 봤습니다.

    차로 이동한 곳과 카드를 긁은 곳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견됐습니다.

    2014년 12월 1일, 함 전 사장은 관내, 즉 강원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7시 53분 서울 서초동의 레스토랑에서 29만 900원, 밤 9시49분엔 반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5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2015년 10월 5일엔 점심 무렵 1시간 40분의 시차를 두고 법인카드 2장이 각각 강원도와 서울에서 사용됐습니다.

    마치 순간이동을 한 것과 같은 희한한 정황이 적지 않다 보니 카드를 함 전 사장의 측근인 손 국장이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카드가 여러 장이 되다 보니까 관리감독이 잘 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사용됐다면 그 용처를 분명히 밝혀서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승희 전 사장은 계속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노조는 함 전 사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내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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