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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아빠가 시험지 3차례 단독 결재"…수사 의뢰

"교사 아빠가 시험지 3차례 단독 결재"…수사 의뢰
입력 2018-08-29 20:35 | 수정 2018-08-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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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들이 전교 1등으로 성적이 갑자기 크게 오르면서 아버지가 시험 문제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죠.

    교육청이 오늘(29일) 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해당 교사가 혼자서 세 차례나 시험지를 검토하고 결재한 것은 확인이 됐지만 유출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김혜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쌍둥이 전교 1등으로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이 벌어진 강남의 한 고등학교.

    서울시 교육청 감사 결과 이 학교의 교무부장인 아버지는 실제 쌍둥이 딸들이 입학한 이후 매시험마다 이들의 시험 문제와 정답을 미리 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문제가 됐던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직전에는 시험지를 관리하는 다른 교사가 수업에 들어간 사이 혼자 3번이나 시험지와 정답을 검토, 결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민종/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시험지 관리) 담당교사가 수업을 들어가든가 해서 두고가는 경우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최대 수업시간인 한 50분 정도까지 이 교무부장 교사가 혼자서 문제를 보고 있었던 시간이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쌍둥이 딸들의 성적 급상승이 아버지 교무부장이 시험 문제 관리자로 있었던 사실과 관련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교육청은 그 근거로 두 자녀가 출제가 잘못된 문제 11개 가운데 9개에 정정되기 전 정답을 똑같이 썼고 각각 문과와 이과에서 1등을 한 이들의 학교 시험 성적이 2등보다도 큰 격차로 높은 반면, 모의고사 성적은 내신 성적보다 낮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교무부장 자리나 시험지를 보관하는 금고 주변에는 CCTV가 없어 문제 유출 여부를 증명할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PC 정밀 감식 등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또, 교장과 교감, 해당 교사에 대해 중징계를 학교 재단 측에 요구하고 다음 달 중 모든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험 관리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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