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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덮친 급류, 6살 아이 사망…곳곳 폭우 피해

'축제장' 덮친 급류, 6살 아이 사망…곳곳 폭우 피해
입력 2018-08-31 22:09 | 수정 2018-08-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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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도 폭우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충북 지방에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괴산의 한 축제장이 급류로 인해서 쑥대밭이 됐고 불어난 물에 6살 유치원생이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괴산 고추축제가 한창이던 동진천 둔치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200미터 구간에 촘촘히 설치된 텐트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하나둘씩 밀리는가 싶더니 남김없이 휩쓸려 내려갑니다.

    텐트뿐만이 아닙니다.

    [목격자]
    "저기 뭐 온다. 뭐 하나…. 오오오, 어이구야 큰거다."

    둔치에 설치됐던 간이 샤워장이나 화장실도 둥둥 떠내려갔습니다.

    오늘 다시 찾은 축제 현장.

    무너진 시설물을 치우고,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지만 관람객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김재영/고추생산농민]
    "얼마나 쏟아지는데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저기가 막 떠내려가고 그랬는데. (어제) 3시에 쫓겨 들어 갔어요. 6시까지는 팔아야 하는데."

    오늘 새벽까지 충북 곳곳에 200mm 안팎의 기습 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보은군 수한면에서는 부모가 잠시 일을 하는 사이에 6살 남자아이가 집 앞 개천으로 나갔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괴산 연풍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던 50-60대 남녀 두 명이 119에 구조됐습니다.

    갑작스런 물난리에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김한수/침수피해 주민]
    "저길 가보니까 수로가 막혔어. 감당을 못해서 (물이) 못 빠져 미쳐. 그러니까 (집 앞에) 물이 찰랑 찰랑하는데. 아우 환장하겠더라고."

    충청지방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대청호에는 밀려드는 쓰레기로 거대한 섬이 생길 정도여서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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