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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땅꺼짐, 2백여 명 대피…2주 전부터 균열 있었다

아파트 땅꺼짐, 2백여 명 대피…2주 전부터 균열 있었다
입력 2018-08-31 22:15 | 수정 2018-08-3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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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차장이 아래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민 2백여 명이 급하게 대피를 했는데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너진 주차장 위로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바로 옆 공사장 가림막은 물결처럼 휘었고, 도로는 갈기갈기 찢겼습니다.

    오늘(31일) 새벽 4시 반쯤 서울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공준자/아파트 주민]
    "소리가 막 엄청 벼락 치듯이 그냥 뭐가 저기 한 것처럼 소리가 나더라고요. 가봤더니 싱크홀처럼 그렇게 '펑' 빠져버린 거예요."

    바로 옆 오피스텔 공사장 흙막이 벽이 무너지면서 도로와 아파트 주차장이 함께 아래로 꺼졌고, 가로 10m, 세로 30m, 깊이 6m의 대형 구멍이 생긴 겁니다.

    제 뒤로 보이는 노란색 폴리스라인 뒤로는 복구작업이 한창인데요.

    이 폴리스라인 밖에도 땅에 제 손이 들어갈 만큼 균열이 생긴걸 볼 수 있습니다.

    지하 3층, 지상 30층 오피스텔을 짓는 공사장에선 지하층 20미터를 파내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임시 진단 결과, 현재까지 아파트가 기울거나 붕괴 조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구청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주민 2백여 명을 인근 초등학교에 대피시켰습니다.

    [조성하/서울시 안전관리자문위원]
    "(비가)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습니다. 어제 그제 비가 순간적으로 많이 와서…"

    주민들은 오피스텔 공사 때문에 2주 전부터 아파트 주차장에 균열이 생겼고, 지난 22일에는 공사를 멈춰달라는 공문까지 구청에 보냈지만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석현/아파트 입주민대표]
    "충분히 인지하고 그 대비책을 세울 시간이 있었는데 그게 안 됐다는 거, 구청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구청 측은 정밀 진단에는 최소 1주일이 넘게 걸린다며 공사기록과 지질조사 등을 통해 '땅꺼짐' 원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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