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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히말라야 원숭이' 북한산에 출몰…포획 성공

멸종위기 '히말라야 원숭이' 북한산에 출몰…포획 성공
입력 2018-08-31 22:35 | 수정 2018-08-3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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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북한산에 난데없이 원숭이가 나타나서 등산객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환경 당국이 잡고 보니 멸종위기종인 히말라야 원숭이였습니다.

    국제 거래가 제한된 종이라 누군가 몰래 들여와 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의 한 동물원.

    원숭이 한 마리가 사육사와 함께 산책에 나섰습니다.

    밖에 나온 원숭이는 관람객뿐 아니라 염소들의 시선까지 끌었습니다.

    6살로 추정되는 이 수컷 원숭이는 멸종위기종 2급인 '히말라야 원숭이'입니다.

    멸종위기종인 동물이 어디서 나타났을까.

    지난 6월부터 북한산에선 '원숭이를 봤다'는 등산객들의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은 포획틀을 설치했고,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에서 원숭이를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소 야윈 상태였고, 포획 과정에서 상처도 입었습니다.

    [고요진/서울 은평구]
    "손에 상처도 있고, 치아도 좀 그렇고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 보이는 게 많이 안쓰럽습니다."

    환경당국은 히말라야 원숭이가 해외에서 밀수됐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몰래 사육되던 원숭이가 탈출했을 수도 있지만, 주인이 유기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물원 측은 원숭이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고, 규칙적으로 음식을 제공해 몸무게도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신 범/쥬라리움 대표]
    "단백질 섭취가 장기간 오래 안 됐기 때문에 살이 많이 빠졌어요. 그래서 글루틴을 많이 주고 있고…"

    환경부는 히말라야 원숭이를 외국에 내보내기보다는 국립생태원 등 적절한 시설을 찾아 보호할 예정입니다.

    멸종위기종을 밀수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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